[미디어펜=석명 기자] 동북 아시아 3국이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서 나란히 부진했다. 무득점 무승부로 비긴 한국이 그나마 나았고, 일본과 중국은 나란해 졌다. 특히 일본이 안방에서 오만에 패한 것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우선 한국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이라크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슈팅수 15대2의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결정력이 떨어져 끝내 이라크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한국의 아쉬움이 크지만 일본의 충격패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일본은 이날 일본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 B조 1차전에서 0-1로 졌다. FIFA 랭킹 24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일본이 FIFA 랭킹 79위의 오만에, 그것도 안방에서 패해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다.

   
▲ 사진=일본축구협회 공식 SNS


일본은 간판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리버풀)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하긴 했지만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 시바사키 가쿠(레가네스), 요시다 마야(샴프도리아), 구보 다케후사(마요르카) 등 유럽파 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그럼에도 무기력한 경기 끝에 오만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하기까지 했다.

오만은 수비 위주로 버티다 경기 막판인 후반 44분 역습 과정에서 알 사비의 골로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불안하게 최종예선을 시작한 것은 일본뿐 아니었다. 중국은 3일 새벽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B조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물론 FIFA 랭킹 71위의 중국이 호주(랭킹 35위)를 이길 것이란 전망은 별로 없었다. 그렇지만 중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의 숙원을 풀기 위해 '축구 굴기'의 기치 하에 야심차게 최종예선 준비를 해왔다. 간판 우레이뿐 아니라 귀화 선수 엘케손 등을 앞세워 이번만큼은 월드컵 본선행을 이뤄보자며 장기간 중동 전지훈련도 실시했다.

하지만 중국은 호주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호주는 전반 마빌과 보일의 연속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 듀크의 쐐기골을 더해 완승을 거뒀다. 중국은 슈팅수 7대23으로 호주에 완벽한 열세를 보이며 무득점 3골 차 패배로 최종예선을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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