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가 대승으로 조별리그 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스웨덴은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침시켰다. 이탈리아는 아쉬운 무승부로 A매치 무패 행진을 계속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기 위한 유럽 지역 예선이 3일 새벽(한국시간)에도 뜨겁게 펼쳐졌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I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헝가리를 4-0으로 완파했다. 4연승을 질주한 잉글랜드는 조 1위를 굳게 다졌다.

   
▲ 사진=잉글랜드축구협회 홈페이지


잉글랜드는 전반에는 골을 넣지 못했지만 후반 다양한 공격 옵션을 과시하며 골고루 골을 터뜨렸다. 후반 10분 상대 공격을 차단해 역습으로 나서 마운트의 크로스를 스털링이 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7분 뒤에는 스털링의 크로스를 받은 케인이 헤더 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매과이어가 헤더 골을 보탰고, 후반 41분 그릴리쉬의 패스를 라이스가 쐐기골로 연결해 대승을 완성했다.

스웨덴은 스웨덴 스톡홀름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B조 예선 3차전에서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스페인이 전반 4분 솔레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스웨덴이 반격에 나서 전반 10분 이삭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12분 클라에손의 역전골이 터져나오며 스웨덴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스웨덴은 3전 전승(승점 9점)으로 B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스페인은 월드컵 예선 무패행진이 28년만에 깨지면서 '무적함대'의 명성에 흠집이 생겼다. 스페인은 1993년 이후 월드컵 예선에서 66경기 무패(52승14무)를 이어오고 있었다. 스웨덴에 일격을 당한 스페인은 한 경기를 더 치르고도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조 2위에 머물렀다. 

C조의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불가리아와 4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탈리아는 전반 16분 키에사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39분 불가리아의 일리에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이탈리아는 일방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추가골을 뽑지 못해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이 경기 무승부로 이탈리아는 A매치 35경기 무패 행진을 계속했고 3승 1무로 C조 1위도 유지했다. 하지만 홈에서 약체 불가리아를 상대로 승점 1점밖에 못 얻은 것은 불만이다. 두 경기 덜 치른 조 2위 스위스(2승)의 추격에 시달릴 여지를 남겼다.

한편, 독일은 스위스 장크트갈렌의 키분파르크에서 열린 J조 4차전에서 조 최약체 리히텐슈타인을 2-0으로 물리쳤다. 새로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한지 플릭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독일은 전반 41분 베르너가 선제골, 후반 32분 사네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승점 9점이 된 독일(3승 1패)은 J조 2위에 자리했고, 오는 6일 조 1위 아르메니아(3승 1무, 승점 10점)와 맞대결에서 순위 역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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