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종합편성채널 ‘선정’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지상파 방송사가 바빠지고 있다. 그 중 SBS와 같이 수신료를 받지 않는 방송사의 경우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유영주 언론연대 상임정책위원은 지난 12일 SBS 20주년 토론회에서 SBS가 지상파 방송으로서 공적책임을 구체화하도록 하는 과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영주 상임정책위원은 “방송법 개정도 필요하고, 재허가 심사를 통해 관철시킬 수 있는 것은 관철시키되, 그것이 최대치가 아니라 보다 더 공적지향성을 높여나갈 수 있는 것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며 “그렇게 가야만 종편 진입 등과 함께 교란되는 미디어 생태계에서, SBS가 생존하고 자리를 잡는 지형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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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목동사옥 |
현재 방송사들은 종편이 방송시장에 뛰어들 경우 각종 정책 지원이 차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광고시장의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가 목소리가 크다.
이에 방송협회 박상호 박사는 “일단은 가장 우선시 되는 부분으론 방송시간에 대한 부분이 있다 올해 중으로 완화해 주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답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종편은 기본적으로 전문PP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24시간 방송이 가능하다”며 “종편PP의 경우 방송시간을 마음대로 조절 할 수 있고 지상파의 경우 시간적으로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 밖에 재원문제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답변했다 “광고 규제에 관한 부분들은 굉장히 비대칭 적으로 되어있다”며 “종편PP는 PP로서 적용을 받기 때문에 중간광고가 허용이 된다”고 전했다.
또한, “종편광고의 경우 시간총량제까지 허용이 되고 그렇기 때문에 광고시간이 지상파 방송보다 상당수 많다”고 말했으며 “그 외에도 토막광고와 자막광고의 부분들도 PP에 적용이 되었기 때문에 시간이 더 길다”고 이야기 했다.
종편PP가 가지고 있는 해택 문제에 대해선 “종편PP가 도입될 경우 사실상 지상파와 똑같은 기능을 다 하게 된다. 오히려 더 커버리가 넓을 수 도 있으며, 기본적으로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의 의무전송채널로서 제공되기 때문이다”라고이야기 했으며“또 광고뿐만 아니라 심의편성 부분까지도 해택이 많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종편이 지상파보다도 많은 해택을 보고 똑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면, 공정경쟁 환경에서는 그간 이뤄 졌던 비대칭구조가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상파 방송만이 가질 수 있는 공적영역이라는 부분이 보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9월 3일 미디어업종 관련 보고서에서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진용을 갖출 경우 SBS(034120)(28,250원 ▲ 500 +1.80%) 등 방송사업자에 치명적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