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로아티아 출신 세계적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35)가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만주키치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만주키치는 "생애 처음 축구화를 신었을 때 어떤 것을 경험하고 얻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나는 가장 큰 무대에서 골을 넣고 빅클럽에서 우승컵을 획득했다. 또 나의 가장 큰 자부심인 대표팀에서도 크로아티아 역사에서 중요한 기록을 남겼다"고 화려했던 자신의 축구 인생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나를 도와준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함께한 동료, 감독 및 코칭스태프, 팬, 그리고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나는 그동안 최선을 다했고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축구는 항상 내 삶의 일부이며, 새로운 인생의 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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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만주키치 트위터 |
만주키치는 뛰어난 피지컬과 기술을 앞세워 최전방부터 윙어 등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공격수로 활약했다.
2004년 크로아티아의 NK 마르소니아에서 프로 데뷔해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뛰었고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빅리그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2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해 통산 88경기에서 48골 14도움을 올리며 세계적 공격수로 떠올랐다. 2012-2013시즌에는 뮌헨의 트레블 달성에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쳤다. 아틀레티코에서 43경기 20골 5도움, 유벤투스에서 162경기 44골 17도움을 기록하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
30대 중반으러 접어들며 기량이 쇠퇴하자 2019년 12월 카타르 알두하일로 이적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올해 1월 AC밀란(이탈리아)으로 옮기며 유럽 무대로 복귀했으나 부상 등으로 세리에A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남긴 업적도 빛났다. 2007년 11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후 통산 89경기 출전해 33골 9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가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할 때 만주키치는 결승전까지 6경기에 나서 3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다.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연장 후반 4분 결승골을 터뜨려 크로아티아를 사상 최초로 결승에 올려놓은 것이 만주키치 '인생 골'로 기억될 만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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