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실적부진에 노조와의 통상임금 소송까지 패소한 현대중공업이 신용등급 하락 우려까지 불거졌다.
24일 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거래일 대비 5.91% 내린 1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12일 통상임금 소송에서 노조에 패소한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이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추가 인건비는 5000억~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이 항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항소를 한다고 해도 회사 측이 승소한다는 보장은 없다.
지난해 3조2495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은데다 올해 조선업황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현대중공업에는 부담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 하락 전망도 나온다.
이훈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신용등급이 현재 'AA'에서 하락할 우려가 있다"며 "한국기업평가의 발표에 따르면 업황부진 장기화로 영업실적 회복이 지연되면서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이 상당기간 5%를 밑돌면 신용등급 하향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갈수록 악재가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하자 한 투자자는 "현대중공업은 암을 유발한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