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29·지롱댕 보르도)가 동갑내기 친구이자 대표팀 공격 파트너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과 뜻을 같이 했다. 손흥민이 작심하고 발언했던 이라크의 '침대축구'에 동의했다.

황의조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전(7일)을 하루 앞두고 6일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2일 이라크전(0-0 무승부) 후 손흥민이 발언을 해 화제가 됐던 이라크의 '침대축구' 논란과 관련된 질문에 황의조는 "(손)흥민이와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의조는 "상대가 골킥이나 프리킥, 스로인까지 모든 부분에서 시간을 지연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이라크 선수들의 시간 지연 플레이를 지적하면서 "어찌됐건 그런 것을 신경쓰기보다 우리 플레이를 최대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라크전 후 딕 아드보가트 이라크 감독과 '침대축구'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손흥민이 "이라크가 시간을 끌었다. (침대축구로는) 축구 발전이 없다"고 했고, 아드보가트 감독은 "손흥민은 대단한 선수이지만 우리가 침대축구를 했다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손흥민은 5일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아드보가트 감독이) 나와 같은 경기를 본 것이 맞나 싶다"며 이라크의 침대축구에 대한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황의조는 7일 열리는 레바논과 2차전에서도 최전방 공격을 맡을 전망이다. 레바논전에 대해 황의조는 "공격수들이 어떻게 기회를 많이 만들고 슈팅을 할 지 연구하고 있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모두 잘 준비하고 있다. 기회가 많지 않더라도 최대한 골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승리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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