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하이퍼(Hyper)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와 손잡고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고성능 자동차를 개발한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본부장(사장)은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행사 이후 가진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리막과 협력해 고성능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엔지니어의 상상력을 통해 기술을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 리막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협력을 진행키로 한 바 있다. 당시의 협력 관계가 배터리 기반 전기차 뿐 아니라 수소전기차 분야까지 확장된 것이다.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그리고 리막이 보유한 고성능 전기차 기술 등을 양사간 협력을 통해 매우 콤팩트한 스포츠카에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성능 수소차로 모터스포츠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능차 분야에서 배터리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현대로서는 배터리전기차가 좀 더 경쟁력이 있겠지만, 수소전기차는 지금 초기단계고 다양한 기술 개발이 이뤄지면서 단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시점에서는 경쟁상대라기보다는 상호 보완관계라고 할 수 있다"면서 "오늘 세계 최초로 공개한 고성능 수소전기차 '비전 FK'만 봐도 연료전지와 고성능 PE 시스템이 결합되는 등 수소차와 전기차의 강점을 융합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어만 사장은 "비전 FK와 같은 차를 통해 최대치로 상상력을 끌어올리고 다양한 시도들을 할 수 있었고 그게 다 수소기술 때문"이라며 "수소전기차로 일반적 스포츠카보다 더 좋은 결과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