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 2002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4강 신화를 일궈냈던 히딩크 감독이 퀴라소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40년 지도자 생활을 마감한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0일(한국시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도자 경력을 끝낸다. 퀴라소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던 히딩크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75세가 된 올해까지도 현역으로 퀴라소 대표팀 감독을 지휘했다. 카리브해에 있는 네덜란드령 섬나라 퀴라소를 이끌고 2022 카타르월드컵 북중미 1차 예선을 통과시켜 또 한 번 '히딩크 매직'을 발휘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올해 5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한동안 대표팀 지휘를 못했고, 퀴라소가 2차 예선에서 파나마에 져 최종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히딩크 감독은 현역에서 물러날 때가 됐다며 퀴라소 축구협회장과 면담을 갖고 대표팀 감독 사퇴 의사를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매체와 인터뷰에서는 앞으로 다른 팀을 지도할 계획도 없다며 완전한 은퇴의 뜻을 밝혔다.    

1982년 네덜란드의 데 그라프샤프 클럽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히딩크 감독은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레알 베티스, 발렌시아(이상 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등 여러 명문 클럽을 지휘했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히딩크 감독의 명성은 더욱 찬란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4강에 진출시킨데 이어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대한민국을 사상 최초로 4강에 올려놓으며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러시아 대표팀을 맡아서는 유로2008 준결승까지 진출시키는 등 전세계 곳곳에서 '히딩크 매직'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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