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키움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허가를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키움은 연말부터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주식열풍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준비하고 있는 키움증권은 이번 인가를 계기로 성장의 발판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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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키움증권 |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금융위원회의 9월 정례회의를 통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허가를 승인받았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준비 작업을 해온 키움증권은 이번 인가로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됐다.
마이데이터는 곳곳에 흩어진 고객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본허가를 획득했고, 키움과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9일 본인가를 획득하며 판이 커졌다.
이번 본허가 승인에서 키움증권이 돋보이는 이유는 중소형 증권사로서 유독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작년부터 국내에서 일고 있는 주식투자 열풍의 최대 수혜자로 손꼽힌다.
이는 키움증권이 개인 투자자들을 다수 확보한 회사인 만큼 주식열풍이 고스란히 이익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증권사 유튜브 채널 중에서 키움증권은 독보적으로 123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주식열풍의 주인공인 개미(개인투자자)들과의 접점이 가장 많은 회사인 만큼 마이데이터를 통한 사업영역 확장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획득을 준비하고 있는 키움증권은 이번 마이데이터 허가를 통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우키움그룹의 IT·금융 계열사 시너지를 확보하고 있어 맞춤형 고객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한편 마이데이터 사업이 증권업계 전체의 판도 변화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키움보다 규모가 큰 회사들도 서둘러 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KB증권 등 3곳은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본허가를 받은 날 예비허가를 획득하며 추격에 나섰다. 현대차증권과 교보증권 역시 현재 예비허가를 받은 상태다.
키움증권 측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대출이자 줄이기, 미청구 보험금 확인과 같은 금융비용 최소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고객들의 보유자산 성장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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