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이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개최를 포기했다. 코로나19를 뚫고 어렵게 올림픽까지 치렀지만, 올림픽 강행의 후유증으로 결국 클럽월드컵 개최권은 반납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상황 때문에 FIFA 측과 협의한 결과, 클럽월드컵 개최권을 반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FIFA도 이날 "JFA로부터 2021 FIFA 클럽 월드컵 개최권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FIFA는 "새로운 클럽 월드컵 개최지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월 열린 2020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한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SNS


클럽월드컵은 6개 대륙별 클럽대항전 우승팀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 등이 참가해 세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FIFA 주관 대회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말에 열리지 못하고 올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됐다. 유럽 챔피인스리그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결승에 올라 북중미 챔피언 티그레스(멕시코)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일본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17번 개최된 클럽 월드컵 가운데 8번이나 대회를 유치한 단골 개최국이었다. 올해는 일본축구협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6년 이후 5년 만에 클럽 월드컵을 개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좀처럼 위세가 꺾이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 개최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유치해 예정됐던 지난해 대회를 치르지 못하고 1년 연기했다. 올해도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았지만 국내외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지난 7월말~8월초 힘겹게나마 대회를 치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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