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1-2위 팀간 '현대가 더비'는 열전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대구는 포항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순위 역전을 이뤄냈다.

울산과 전북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승점 1점씩 나눠가짐으로써 울산이 승점 55, 전북이 승점 51로 두 팀간 승점 차 4점은 그대로 유지됐다.

울산은 승점 차를 벌려 선두 독주 체제를 갖추고 싶었고, 전북은 맞대결 승리로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히고 싶었다.

양보할 수 없는 맞대결에서 두 팀은 치열하게 격돌했으나 끝내 어느 팀도 골을 넣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지루할 틈은 없었다. 일진일퇴 공방이 계속됐고, 양 팀 선수들은 사력을 다해 뛰었다.

전북은 후반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걸린 장면이 아쉬웠다. 울산은 막판 이동준이 상대 골키퍼 송범근이 나온 것을 보고 머리로 빈 골문을 노린 상황에서 전북 수비 홍정호가 골라인을 넘기 직전 볼을 걷어내 결승골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같은 시각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포항-대구 경기가 열렸고, 3위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대구가 포항에 2-1로 역전승을 거둬 승점 41이 되며 3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안방에서 쓰라린 역전패로 승점 39에 머물러 4위로 미끄러졌다.

선제골은 포항이 가져갔다. 전반 10분 팔라시오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내준 패스가 이승모를 거쳐 임상협에게 연결됐다. 임상협이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대구는 후반 반격에 나서 19분 세징야가 박스 앞에서 왼발로 감아찬 중거리슛이 기가 막히게 골문 상단 모서리로 날아가 꽂히며 동점을 이뤘다. 이어 후반 39분 에드가가 츠바사의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광민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마지막 동점 기회가 날아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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