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허이재(35)가 과거 촬영장에서 겪은 피해를 폭로했다.

10일 크레용팝 출신 웨이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에는 '여배우가 푸는 역대급 드라마 현장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허이재는 작품 촬영 당시 상대 배우들에게 갑질을 당했다며 '은퇴의 계기가 된' 유부남 배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 분이 작품에서 파트너였는데, 처음에는 너무 잘해주셨다. 잘해주다가 '너는 왜 오빠한테 쉬는 날 연락을 안 하니?' 물어보시더라"라며 "내가 되게 순수할 때였어서 '오빠 우리 매일 만나고 있고 (24시간 중에) 20시간을 보는데 연락할 시간도 없다'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표정이 '아는데 모르는 척하는 건가. 진짜 모르는 건가' 이런 표정으로 아무 말 안 하고 가더라"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부터 슬슬 시작이 되더니 촬영장에서 매일 욕을 하기 시작한 거다"라면서 "어느 날 그분 대기실로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 보고 너랑 나랑 연인 사이 같지가 않대'라고 하더라. 내가 죄송하다고 했더니 '연인 같아지려면 같이 자야 된다'고 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허이재는 "너무 놀라서 말을 못 했는데, 그러기 싫냐고 물어봐서 싫다고 했다"며 "그랬더니 다시 욕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 전까진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를 했는데 그 일이 있고 난 후 멘탈이 나가서 나도 살짝 놓았다"면서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아서 (드라마가) 끝나기만을 빌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2003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허이재는 영화 '해바라기', '하늘을 걷는 소년', 드라마 '궁S', '싱글파파는 열애 중' 등에 출연했다. 이후 2016년 드라마 '당신은 선물'을 마지막으로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