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세놀 귀네슈(69) 터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월드컵 예선 네덜란드전 참패가 결정적 이유로 보인다.

터키 축구협회는 1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귀네슈 감독과 이별하기로 합의했다. 귀네슈 감독이 그동안 터키 축구를 위해 헌신한 노고에 감사한다"고 귀네슈 감독 경질 소식을 전했다.

귀네슈 감독은 2019년부터 터키 국가대표팀을 이끌어왔다. 귀네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동안 터키는 A매치 32경기에서 15승 10무 7패로 괜찮은 성적을 내왔다.

   
▲ 사진=터키축구협회 공식 SNS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터키가 최근 치명타를 입었다. 터키는 지난 8일 네덜란드와 G조 6차전에서 네덜란드에 1-6으로 대패했다. 이전까지 3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벌이던 터키는 첫 패배로 승점 11에 머무르며 조 3위로 처졌다. 1위 네덜란드, 2위 노르웨이(이상 승점 13)와 승점 2점 차가 됐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 유로 2020에서도 터키가 3전 전패를 당함으로써 지도력에 의문 부호가 달려 있었다. 이번에 월드컵 예선에서 네덜란드에 충격적인 5골 차 대패를 당하자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귀네슈 감독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터키 대표팀을 이끌고 3위의 성적을 냈다. 터키는 3-4위전에서 한국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후 귀네슈 감독은 K리그 FC서울 사령탑으로 부임해 활약했으며 터키 명문 클럽 트라브존스포르 등 여러 클럽을 지도했다. 2019년 다시 터키 대표팀을 맡아 터키 축구의 부흥을 꿈꿨지만 터키가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할 위기에 빠짐에 따라 지휘봉을 내려놓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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