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먹는 요거트부터 대용량 시리얼까지 '귀리' 열풍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겹치면서, 슈퍼푸드로 잘 알려진 ‘귀리(Oat, 귀리)’를 활용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집에 머물면서 한 끼 정도는 빠르고 간편하게 대체하는 동시에 충분한 영양성분과 포만감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식품업계는 귀리를 활용한 음료와 간식 등 간편식을 잇달아 출시했다. 

   
▲ 귀리/사진=핀란드관광청 Visit Finland 제공


오리온은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 신제품으로 ‘오!그래놀라 다이제’를 내놓았다. 기존 ‘오!그래놀라’와 스테디셀러인 ‘다이제’를 더한 제품이다. 국산 쌀과 귀리, 호밀 등 다섯 가지 곡물을 가공해 만든 오곡 그래놀라에 다이제 초콜릿을 뿌렸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식사대용 발효유 신제품 ‘리치 요거트’ 2종을 선보였다. 리치 요거트는 국산 원유를 약 75% 이상 함유했다. 특히 리치 요거트 밤귀리아몬드는 귀리 외에도 밤과 아몬드를 더해 식이섬유까지 채웠다. 

동서식품은 ‘포스트 화이버 오트밀 오리지널 350g’을 내놨다. 차가운 우유에 곁들이는 일반적인 시리얼과 달리 따뜻한 우유나 두유, 물과 함께 먹는 핫 시리얼(Hot cereal)이다.  식사 대용식으로 시리얼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기존 파우치 형태의 소포장 제품이 아닌 대용량으로 출시했다.

귀리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다. 식이섬유의 일종이자 항산화 작용에 좋은 베타글루칸이 풍부하다. 숙변 제거 및 장 내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매일유업 ‘어메이징 오트’ 2종/사진=매일유업 제공


대표적인 귀리 생산국은 러시아와 캐나다, 핀란드 등이다. 특히 핀란드는 전세계 귀리 수출량 2위 국가로 유럽연합(EU) 전체 생산의 13%를 차지한다. 5월 중순부터 7월말까지 해가 지지 않는 백야현상으로 인해 일조량이 풍부해 귀리가 자라는데 최적의 조건을 지녔다. 

매일유업은 핀란드산 귀리만을 사용한 식물성음료 ‘어메이징 오트’ 2종을 출시했다. 어메이징 오트는 통곡물 오트를 껍질째 그대로 갈아 만들었다. 한국 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도 받았다. 

야니 토이바넨(Jani Toivanen) 주한핀란드무역대표부 상무관은 “핀란드는 전 세계 환경성과지수1위 국가로 농약이 거의 필요 없는 깨끗한 땅과 좋은 품질의 귀리를 생산하기 위한 최적의 기후 조건을 갖췄다”며 “오랜 연구를 거쳐 핀란드에서 자란 귀리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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