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효준(25·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길었던 타격 침체에서 벗어나 모처럼 안타를 쳤다. 볼넷을 3개 골라내며 매 타석 신중한 승부를 벌인 것이 안타 생산으로 연결됐다. 

박효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차례 타석에 들어서 3볼넷 1안타로 모두 출루해 3득점 활약을 펼쳤다. 

박효준이 안타를 친 것은 지난 4일 시카고 컵스전(4타수 1안타) 이후 8일, 6경기 출전 만이다. 이날 1타수 1안타로 0.165까지 떨어졌던 타율이 0.174(86타수 15안타)로 올라갔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피츠버그는 안타 수에서는 7개-12개로 워싱턴에 밀렸지만 홈런 2방(브라이언 레이놀즈, 벤 가멜)과 볼넷을 10개나 얻어낸 데 힘입어 10-7로 승리했다.

박효준은 첫 타석부터 볼넷 출루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냈고,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콜린 모란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4회말 두번째 타석도 볼넷을 골라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5-5로 맞선 6회말 무사 1루의 세번째 타석에서도 박효준은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까지 올렸다. 피츠버그는 이 이닝에서 볼넷으로만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밀어내기 볼넷과 내야안타, 상대 실책으로 대거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안타는 모란의 내야안타 1개뿐이었지만 4볼넷과 실책을 묶어 9-5로 달아났다.

박효준의 활약은 계속됐다. 3연속 볼넷으로 좋은 선구안을 보이더니 7회말 1사 후 네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기다렸던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진 케빈 뉴먼의 2루타 때 박효준은 또 홈을 밟으며 쐐기 득점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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