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선박 환경 고려 엔진 크기 다운 사이징
기계식 대비 출력 10%, 연료 효율 5%↑
1호기, 국내 고객 인도…환경 규제 선제 대응
"하반기 라인업 확대…유럽·북미 등 선진 시장 공략"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계열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출력과 연료 효율을 기존 제품 대비 대폭 향상시킨 친환경 전자식 선박 엔진 'DX12'모델을 전 세계 시장에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최근 출시한 전자식 선박엔진 DX12(왼쪽)와 유해 물질 배출 차단 기술이 적용된 SCR 머플러./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이번에 출시된 신형 DX12모델은 11.1리터의 배기량으로 최고 550마력의 출력을 내며, 주로 어선 등 중소형 선박에 탑재된다. 이번 제품은 연료를 고압으로 공급·분사하는 커먼레일 시스템(Common rail system)을 갖춰 기존 기계식 엔진 대비 출력과 연료 효율이 각각 10%, 5% 이상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또 엔진 기관실이 협소한 중소형 선박 환경을 고려해 경쟁사 대비 엔진 크기를 소형으로 설계함으로써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특히 이번 신형 선박 엔진은 유해물질 배출을 차단하는 고효율 SCR(선택적 환원 촉매) 기술을 적용, 선박에 적용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Tier3)'를 맞춘 친환경 엔진이다. 뿐만 아니라 식물성오일을 활용한 바이오디젤(HVO) 연료나 천연가스 액체연료화(GTL, Gas to Liquid) 기술을 활용해 생산한 친환경 연료도 사용 가능하다.

최근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점차 선박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전자식 선박 엔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임형택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 상무는 "DX12 전자식 선박엔진은 △연비 △내구성 △후처리기술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번 전자식 엔진 출시는 당사의 친환경 기술력을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북미 등 해외 선진 시장에도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올 하반기 중 전자식 선박 엔진 DL06 모델(6리터)과 DL08 모델(8리터)도 출시해 관련 시장에서 친환경·고효율의 첨단 전자식 엔진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DX12모델 1호기를 구입한 고객의 선박에 엔진을 탑재하고, 소정의 기념품도 전달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가 최신 전자식 선박 엔진 'DX12' 1호기 엔진 탑재 고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모습./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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