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지난 7월 항공업계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채권 흥행 이후 BBB+의 신용 등급 평가를 받은 대한한공이 약 두 달만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
|
|
▲ 대한항공 로고./사진=대한항공 제공 |
13일 항공업계·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물과 3년물로, 이달 28일 수요 예측을 통해 내달 7일 발행할 예정이고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고려 중이라는 전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상당 부분 사실이나 규모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IBK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 국내 증권사들이 참여한다.
오는 11월 5일과 23일 각각 900억원, 1000억원의 대한항공 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에 회사채 발행 자금은 차환 목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7월 ESG 채권 수요 예측에서 1.5년물 400억원 모집에 1450억원, 2년물 900억원 모집에 289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1450억원을 받아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총 2000억원 모집에 5790억원이 몰렸다.
특히 대한항공이 제시한 금리 밴드를 대폭 하회하는 수준에서 기관 자금이 몰려 3500억원으로 증액하기도 했다. 과거 대한항공의 회사채 발행은 항공사들 중 최초의 ESG 채권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대한항공은 채권 발행 인증 평가에서 녹색 채권 인증 최고 등급인 GB(Green Bond) 1등급을 받았다. 회사채 발행으로 모은 자금은 회사채 차환·친환경 항공기 도입 등에 투입됐다.
이 외에도 지난 4월 대한항공은 일반 회사채 수요 예측에서도 2000억원 모집에 6890억원을 끌어모아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도 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