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치열한 상위권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 큰 악재가 생겼다. 부동의 리드오프 박해민(31)이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박해민은 12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서 수비 도중 왼손 엄지를 다쳤다. 양팀이 3-3으로 맞선 7회말 정은원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는 과정에서 글러브를 낀 왼손이 그라운드에 닿으면서 엄지손가락이 꺾였다. 

통증을 호소한 박해민은 곧뱌로 교체됐고, 구장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손가락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박해민은 대구에서 다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인대 손상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박해민은 한동안 경기에 나서기 힘들 전망이다.

삼성에는 적잖은 전력 손실이다. 박해민은 올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46타점, 68득점, 출루율 0.382를 기록하고 있다. 도루 33개를 성공해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리드오프로서 공격 부문 활약 외에도 박해민은 중견수 수비에서도 대체 불가다. 정확한 타구 판단과 빠른 발을 자랑하는 박해민은 가장 폭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상대 타자들이 박해민의 수비에 걸려 안타를 놓친 것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삼성이 13일 현재 2위에 올라있는 데는 탄탄한 투수진에 더해 박해민을 선봉으로 한 타선의 짜임새 덕분이다. 삼성은 반게임 차 3위인 LG와 순위 경쟁이 한창이고, 4.5게임 차로 벌어진 1위 kt도 추격해야 한다. 삼성으로서는 박해민의 부상이 심하지 않아 하루라도 빨리 복귀할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