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행사로 남종현 사진작가 '공백전' 개최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의 옛 금고가 소규모 갤러리로 탈바꿈했다. 수은은 여의도 본점 1층에 '금고미술관(gallery SAFE)'을 개관했다고 14일 밝혔다.

   
▲ 수출입은행이 14일 옛 금고가 있던 본점 1층 공간을 소규모 갤러리로 탈바꿈한 '금고미술관(gallery SAFE)'을 개관했다. 사진 왼쪽 세 번째부터 방문규 수은 행장, 남종현 사진작가. / 사진=수출입은행 제공


수은 관계자는 "옛 금고가 있던 이 자리는 현재 사용하지 않고, 창고로 쓰이던 공간이었다"며 "수은 방문고객과 직원들에게 우리 문화·예술적 가치를 알리고, 정서적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소규모 갤러리로 재탄생됐다"고 말했다.   

수은은 미술관을 활용해 다양한 메세나 활동을 적극 펼치는 등 사회적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메세나는 기업들이 문화예술에 적극 지원함으로써 사회공헌과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일컫는다. 

또 수은은 금고미술관 옆에 '고객 상담실'도 추가로 설치해 방문 고객들에게 상담 전후 문화적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수은은 이와 함께 작품 제작과 전시 준비과정에서 친환경·재활용 자재를 사용하는 등 환경과의 공존을 바탕으로 ESG경영을 이끌 계획이다. 

개관식에 참석한 방문규 수은 행장은 "금고미술관은 문화예술의 가치를 꽃피우고, 창의성과 정서적 만족감을 주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 작은 미술관에서 코로나19로 지친 분들의 몸과 마음이 위로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개관 기념 첫 전시전으로 남종현 사진작가의 '공백전(空白展)'을 개최했다. 남 작가는 오랫동안 전통 한지에 우리 고유의 사물이나 한국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왔다. 

남 작가는 "시간을 담고 있는 오랜 사물이나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해 한지에 담아냄으로써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에 대한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했다"며 "코로나19로 사회 모든 분야가 위축된 상황에서 문화예술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수은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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