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고점 통과 4~5주 후, 10월 초 회복 예상...한국 수출에도 영향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의 '경기 고점'이 뒤로 늦춰지고 있다.

3분기 일부 지역 국내총생산(GDP) 이 하향조정되고, 대신 4분기와 내년 1분기가 상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준)은 8월 초만 해도 3분기 GDP 성장률이 6%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엔 3.7%로 대폭 낮췄다.

특히 재화 소비가 전분기 대비 7%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8월 소매판매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 수출을 위해 평택항에 대기중인 자동차들/사진=미디어펜


연초의 경험을 보면, 사람들의 이동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고점을 통과한 지 4~5주 후에 개선됐다며, 10월 초부터 미국 이동지수가 개선되면서 생산 재개가 진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현재 미국 소매업체들의 재고율(매출 대비 재고 비율)은 1.11배로, 과거 10년 평균 1.42배 대비 훨씬 낮다"며 "미국 기업들이 재고를 더 쌓을 수 있는 유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동차가 평균 2.1배에서 1.2배로 급락, 하락폭이 주요 섹터 중 가장 컸다는 것.

또 "7월 이후 미국의 가처분소득이 재차 증가한 것을 보면, 소매매출은 4분기에 다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한국의 전체 수출금액이 늘고 있는 것과 달리, 자동차와 차부품은 각각 올해 1월과 3월이 고점이었고, 8월에도 이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병목 현상'의 타격이 큰 부분은 우리 수출도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데, 올해 4분기와 2022년 1분기로 이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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