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여성가족부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공동 기획으로 다큐멘터리 3부작 ‘역사의 그림자, 일본군 위안부’를 제작·방송한다고 26일 밝혔다.

다큐멘터리 ‘역사의 그림자, 일본군 위안부’는 2차대전 종식·광복 70주년과 3.1절을 맞아 20세기 최대 반인륜범죄 중 하나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루고 있다.

‘역사의 그림자, 일본군 위안부’는 제1부 ’사실과 진실‘, 제2부 ‘끝나지 않은 재판’, 제3부 ‘지지 않는 꽃’으로 구성돼있다. 해당 다큐멘터리에는 제작진이 1년에 걸쳐 조사·발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 국내외 연구자 및 활동가 인터뷰, 사료 및 재판 자료 조사·분석 내용이 담겨있다. 내레이션은 영화배우 오정해 씨가 맡았다.

1부에서는 위안부 강제연행 입증 자료가 없다는 일본 측 주장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피해자의 강제 연행, 인신매매가 폭력적·범죄적 수법으로 이뤄졌음을 알린다. 또한 중국에서 발굴된 사료를 통해 위안부 피해가 한국·중국뿐 아니라 동남아 전 지역의 여성들에게까지 미쳤음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2000년 12월 도쿄 여성국제전범재판 등에서 ‘위안부’ 피해와 같은 반인륜범죄를 다루지 않은 한계와 히로히토 전 일왕과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물어 ‘가해 당사국이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하는 이유’를 밝힌다.

3부 ‘지지 않는 꽃’ 편에서는 독일의 나치 청산 등의 사례를 통해 ‘위안부’ 역사를 지우려고 하는 가해 당사국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를 담았다. 또한 한국인 위안부 피해 생존자가 고령인데다가 53명에 불과해, 가해 당사국의 책임조치가 시급한 현실 속에서 동북아 평화를 위한 용서·화해의 방안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다큐멘터리 방송 이외에도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전에 문제 해결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 공감대를 확산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이 추진 중”이라며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 교재를 개발하고 청소년이 전시 성폭력 근절을 위한 평화 의지를 실천하고 역사를 배우는 기회를 가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에 역사적 사실을 명확히 알리고자 위안부 기록물을 201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