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동행…‘SDG Moment’ 행사 연설·영상 퍼포먼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 방탄소년단(BTS)에게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을 수여했다. BTS는 이번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에도 동행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코로나19 극복,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와 관련해 국제적 협력을 주도하고, 높아진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맞는 외교력 확대를 위해 방탄소년단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 바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BTS 각 멤버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외교관여권과 만년필을 선물로 전달했다.  주먹인사 후 각 멤버들과 눈을 마주치며 박수로 축하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 멤버 슈가와 사진촬영을 마치고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1.9.14./사진=청와대

방탄소년단은 다음주로 예정된 제76차 유엔총회 참석으로 본격적인 특사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유엔총회에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으로 방탄소년단은 20일 개최되는 ‘SDG Moment’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영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임명식 이후 BTS와 가진 환담에서 “유엔에서 SDG를 위한 특별행사를 여는데 정상들을 대표해서 나를, 전세계 청년들을 대표해서 BTS의 참여를 요청해왔다”며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대단히 높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여러모로 참 고마운 것이 K팝, K문화의 위상을 더없이 높이 올려줌으로써 대한민국의 품격을 아주 높여 주었다”며 “외국 정상들을 만나면 BTS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외교활동이 수월해졌다”고도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은 이날 BTS 멤버들이 행사 시작을 기다리는 모습. 왼쪽부터 제이홉, 정국, 슈가, 뷔, 진, 지민, RM. 2021.9.14./사진=청와대

김정숙 여사는 “우리 세대는 팝송을 들으며 영어를 익혔는데, 요즘 전 세계인들은 BTS의 노래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를 익히고 있다”면서 BTS가 한국어 보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BTS를 대표해 RM(김남준)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라는, 한 국민과 개인으로서 이런 타이틀을 달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큰 영광”이라면서 “우리가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동시에 많은 것을 드릴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너무나 좋은 기회를 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특별사절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온 만큼, 이번 방탄소년단의 유엔총회 참석은 전 세계 미래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주요 국제 이슈에 대한 미래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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