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신속통합기획'이라고 이름 붙인 오세훈표 재개발 사업이 '신림1구역'에서 본격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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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3시 서울 관악구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미디어펜 |
서울시는 지난 2019년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의 하나로 공공기획을 처음 도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월 ‘6대 재개발 규제 완화책’ 중 하나로 공공기획을 확대·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기획은 공공재건축·공공재개발 등 용어상의 혼선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공공기획에서 '신속통합기획' 이름을 바꿨다. 명칭에 ‘공공’을 제거하면서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제도라고 선을 그은 셈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오후 3시 15분 신림1구역을 방문해 '신속통합기획'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먼저 오 시장은 이번 신림1구역 공공기획에 대해서 "신속하고 통합한다는 의미, 신통방통하게 진행하겠다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면서 "머리 맞대고 창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몇년 간 393개 지역이 재개발 속도를 내지 못하고 보류 중인 상태"라며 "현재의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해 신림1구역처럼 꼭 돼야 할 재개발 사업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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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신림1구역 일대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사진=미디어펜 |
또한 "지금 부동산 급격 상승은 재개발·재건축 지연 상당부분 원인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최근 들어서는 많은 국책 연구기관까지 재개발·재건축 지연 결과 수천억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1970년대 철거민 이주 정착지로 만들어진 신림1구역은 2008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 사업이 추진됐지만 주민 갈등이 지속되며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하지만 최근 민간 주도 개발에 공공의 지원이 결합돼 정비구역지정 절차를 대폭 단축하는 신속통합기획이 도입된 것이다. 오 시장이 취임 후 정비사업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호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사업지에 대해서는 "곧 서울 시내에서 25개 재개발 지역을 공모하게 된다. 마음 같아서는 50개, 100개 하고 싶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면 사회적 소용돌이 혼란 생길 수 있어서 25개만 한다. 최대한 속도를 내보겠다"고 말했다.
단기적 부동산 급등 현상에 대해서는 "(신림1구역 같은 곳은) 워낙 오래 기다린 곳이다. 바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을 거다"라면서 "화재발생 해도 소방차가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 놓인 이런 지역은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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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속통합기획이 적용된 신림1구역 정비사업./사진=미디어펜 |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와 자치구, 주민(조합)이 하나의 조직을 이뤄 정비사업 프로세스를 통합된 기획으로 엮어내게 된다.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공공이 주민을 지원함으로써 통상 5~6년 정도 소요됐던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2~3년으로 단축시키는 게 핵심이다. 사업시행과 설계자・시공사 선정 권한은 모두 주민에게 있다.
오 시장이 이날 방문한 신림1구역은 지난해 6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돼 현재 정비계획을 수립 중이다.
신림1구역은 조만간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확정해 열람 공고를 낼 계획이다. 특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용적률이 230%에서 259%로 상향돼 세대 수가 총 4240가구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사업비는 1조537억 원으로 추산된다. 조합에 따르면 이르면 10월 시공사를 선정한 뒤 2024년 착공해 2027년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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