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심판에게 로진백을 집어던지고 유니폼을 벗어 팽개친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가 출장정지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몽고메리에게 KBO 리그 규정 벌칙 내규 7항에 의거해 20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몽고메리는 지난 10일 대구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4회초 피칭 도중 12초 투구 규정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다. 이후 이닝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던 중 김성철 주심에게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하는 바람에 퇴장 명령을 받았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퇴장 명령에 격분한 몽고메리는 주심에게 지속적으로 폭언 및 위협을 하고 급기야 로진백을 김성철 주심에게 던졌다. 팀 동료들의 저지로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 내팽개치기도 했다.

KBO 리그 규정 벌칙 내규 제7항에 따르면,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심판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하였을 때 유소년야구 봉사활동과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83경기(선발 70차례) 출전 경력의 몽고메리는 지난 6월 벤 라이블리의 대체 선수로 삼성에 입단했다. 7경기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었다.

상위권 순위 경쟁이 한창인 삼성은 몽고메리의 출장정지 징계로 선발 한 자리가 비게 돼 마운드 운영에 비상이 걸렸으며 대체 선발을 준비해야 한다. 13일 현재 정규시즌 109경기를 치른 삼성은 3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몽고메리 대신 신인 투수 이재희를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2021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3번) 지명을 받은 이재희는 지난 8월 15일 KT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3⅓이닝을 던지며 2실점을 기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