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화 복귀하도록 견인해야…게임 등 문화콘텐츠 교류협력” 강조
“코로나 상황 안정되면 시 주석 방한…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지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방한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베이징올림픽이 평창올림픽에 이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또 한번의 전기가 되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왕이 부장은 “베이징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적극적인 태도로 정치적 의지만 있으면 하루에도 역사적인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왕이 부장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2021~2022년 ‘한중 문화교류의 해’와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양국이 미래를 함께 준비하고, 양 국민간 상호 이해와 우호정서를 증진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보다 발전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나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뜻을 함께한 중요한 합의들이 원만하게 이행되고, 또 만족할 만한 결실을 거두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높은 단계로 발전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1.9.15./사진=청와대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우리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바라며, 왕이 위원이 한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해 주는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중국에 있어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한 양국은 서로 떠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 윈-윈을 실현하는 파트너이다. 한국과 중국은 친척처럼 자주 만나야 한다. 공자가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 하였는데, 한국과 중국은 수교 30년을 앞두고 계획을 잘 세워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중한 양국은 비록 나라 상황이 다르지만 상대방이 선택한 발전도를 걷는 것을 지지하고, 상호 존중하고, 상대방의 핵심적인 그리고 중요한 관심 사안에 대해서 상호 존중하고, 각자 민족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리고 국민정서를 상호 존중하는 전통을 해왔다. 앞으로 이런 좋은 전통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 이것은 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번째는 협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중한 경제발전은 고도적인 상호 보완성이 있다. 양국간 협력을 때, 그리고 지리적인 것, 그리고 사람간에 조화 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중한 수교 30년 이래 양국간의 교역액은 이미 3000억 달러를 돌파하였고, 인적 면에는 1000만명 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9.15./사진=청와대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 활성화, 활발한 문화교류·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특히 “게임, 드라마, 영화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교류·협력”을 예시해 언급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양국 국민간 왕래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련 당국간에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왕 위원은 시진핑 주석의 안부를 전하면서, 양국 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소통해 나가는 한편, 양국이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한중 간 우호와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복귀할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한미 당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대북 관여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과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진전, 발전을 언제나 지지하는 입장임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