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 "언동 심사숙고해야…앉아서 힘자랑이나 하는 대통령"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5일 국내에서 독자개발한 SLBM 발사시험을 참관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하는 담화를 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미사일 발사 시험을 참관한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라는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도에 밝혀진 대통령의 실언이 사실이라면 소위 한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사진=연합뉴스

또 "대통령이 기자들 따위나 함부로 쓰는 도발이라는 말을 망탕 따라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지금 남조선이 억측하고 있는 대로 그 누구를 겨냥하고 그 어떤 시기를 선택해 도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당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국방과학 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의 첫해 중점과제 수행을 위한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 남조선의 국방중기계획이나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한 김 부부장은 "대통령까지 나서서 대방을 헐뜯고 걸고드는데 가세한다면 부득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북남관계는 여지없이 완전 파괴에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우리는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 매사 언동에 심사숙고하여야 한다"면서 "앉아서 북한을 이길수 있다는 힘자랑이나 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인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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