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금리 신용대출 한도도 축소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2%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품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변동형 주담대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일제히 오르면서 이를 기준으로 삼는 주담대 변동금리도 모두 올랐기 때문인데 이에 실수요자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제공.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1.02%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1%대를 넘은 건 지난해 5월(1.06%) 이후 처음이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1.04%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0.83%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코픽스와 연동하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국민은행 2.95~4.45%, 우리은행 3.00~3.71%, 농협은행 2.78~3.69%로 집계됐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2.958~4.258%이며,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삼는 신한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19~4.24%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예적금·금융채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한 값이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은행이 해당 월에 신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장금리의 변동을 가장 신속하게 반영한다.

최근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 축소와 신용대출 한도를 대폭 줄이면서 실수요자들의 대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15%포인트 줄인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 주담대와 전세대출금리 코픽스 6개월 기준 0.15%포인트를 인상했다. 아울러 신규 신용대출 회도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한다.

우리은행은 전날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범위 이내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우리WON하는 직장인대출' '우리주거래 직장인대출' 등 8개 주요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한도가 연 소득 범위 이내로 축소됐다.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사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 최대 1억원으로 제한했던 NH농협은행도 신용대출 중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더 축소한다. 일반 신용대출한도는 유지되지만,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기존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축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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