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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태 재산권센터 간사 |
검색시장, 페이스북의 역습?
“검색시장 1인자 구글 위협하는 페이스북”
“페이스북 검색부문 강화...구글 위협?”
“페이스북, 검색시장 진출...구글 위협하나?”
“페이스북 검색기능 어떻게 바뀌길래...구글이 떨고 있다?”
위 문구들은 5년 전부터 작년에 이르기까지 언론에 보도되었던 페이스북 구글 관련 뉴스의 제목이다. 이처럼 페이스북의 구글에 대한 위협, 혹은 검색시장에 대한 역습은 여전하다. 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구글로 검색한다.
페이스북(FACEBOOK)에 검색 기능이 강화되었지만 아직 미비하다. 페이스북의 바뀐 검색 기능은 본인에게 공유된 포스트만 볼 수 있다. 자신의 과거 포스트 및 페이스북 친구(이하 페친)의 공개된 글을 검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페이스북이 전략적으로 ‘살라미’ 전법*을 구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페이스북의 검색은 구글에 비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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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로고 |
최근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에게 사생활 보호 설정을 확인시키는 화면을 보였다.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어떻게 하는지를 알리기 위함이었다. 페이스북의 검색 결과는 사용자의 기호와 취향에 맞게 맞춤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검색도구다.
검색시장에 있어서 페이스북의 명백한 한계는 본인 및 페친에 대한 개인적인 검색도구로만 쓰인다는 것이며, 이러한 한계는 검색 영역이 페친 한계설정 5000명을 넘지 못한다는 점에 기인한다. 페이스북은 수억 명의 포스팅을 알고리즘을 통해 최대한 정확하게 보여주는 구글과는 그 궤를 달리 한다. 페이스북은 사회적 관계망에 기초한 본연의 알고리즘에 충실하고 있다. 구글과는 또 다른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구글의 시대...네이버와 다음은?
지금은 명실상부 구글(GOOGLE)의 시대다. 자료의 공간, 언어적 구분에 있어서 해외정보와 영문정보는 전부 구글이다. 전문자료 또한 구글이다. 국내 네티즌들은 정보를 얻기 위한 국내용으로 네이버와 구글을, 해외에서 나가서는 구글을 사용한다.
인터넷은 구글로 통한다. 구글은 창의력 가득한 여러 가지 혁신들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 러시아, 중국 등 자국의 포탈이 선전하는 몇 개국을 제외하면, 세계 거의 모든 나라의 인터넷검색시장에서 구글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기도 한다.
다만 구글이 네이버(NAVER), 다음(DAUM)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국내의 각종 맞춤형 정보에 관해서다. 전문자료 말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 맞춤형 자료인데, 이에 대한 유형은 네이버 다음 상관없이 유사하다.
카페, 블로그 등의 정보 유형이 대표적이다. 웹툰, 맛집, 아기자기한 동네 지역 정보, 정치 사회적인 이슈, 한국만의 정서를 담고 있는 콘텐츠들이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시장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다. 그 외의 서비스로는 지도와 연예소식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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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의 검색 창 |
특히 국내지도에 있어서는 구글의 해상도 및 세부 정보가 다음과 네이버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몇몇 IT전문가의 논평에 따르면 네이버 보다 다음의 지도 업데이트가 조금 더 빠르다고 한다. 지도에 한해서는 다음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지도에 각 지역별 가게별 소식을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지도의 미래는 밝다.
과거 한국 검색시장을 좌우하던 네이버의 지식인 검색은 이제 아무도 찾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사람들은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다음지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그리고 구글을 통해 모든 것을 찾고 모든 것을 결정한다.
깜빡한 것이 하나 있다. 영상자료는 유튜브다. 모든 영상은 유튜브로 통한다. 그런데 유튜브 또한 구글의 것이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글, 네이버, 다음, 페이스북이 아니다. 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즐기는 주체는 소비자다. 소비자의 행동 패턴은 ‘웹’에서 ‘모바일’로, ‘Only Search’에서 ‘Search와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혼용’으로 넘어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정보 전파의 속도가 더할 나위 없이 빠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세계공용어 영어의 쓰임새가 더욱 커지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의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내기업이든 해외기업이든 소비자를 만족케 하는 기업이 시장의 승리자가 될 것이다. 네이버와 다음의 건투를 빈다. /김규태 재산권센터 간사
* 협상 혹은 흥정의 대상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야금야금 실속을 챙기는 전법이다. 일종의 신비주의 전략이다. 한 꺼풀 씩 벗겨내면서 마케팅 함으로써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하고 시장의 외연을 확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