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 기대 어려운 상황…맞춤형 신사업 추진 가속화 전망
리스크 관리 핵심과제 부상…ESG 경영 노력 더욱 강화될 예정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재계가 추석 연휴 후 본격적으로 내년 경영 전략 수립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는 코로나19 종식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 확장 전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업들은 시장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이달 하순부터 2022년 경영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 및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선 기업들은 ‘위드 코로나’를 기반으로 성장 전략을 구상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영국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하기 보다 공존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국가들도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 이와 유사한 정책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에 신음했던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환경에 적응하면서 신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미래 시장을 겨냥한 투자를 점점 늘리는 추세다.

재계에서는 기업들이 내년에 올해보다는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다수의 기업이 신사업의 밑그림을 그린 만큼, 경쟁력 확대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확대를 위한 확장전략에 포커스가 맞춰질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투자와 연구개발(R&D)에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잇달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고, 사업재편을 단행하면서 신경제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면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업들은 리스크 관리에도 더욱 신경을 쓸 가능성이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 위협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지만, 생산 차질 등 돌발 변수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최근 ESG는 기업, 금융, 투자자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제 ESG는 더 이상 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라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 기업들은 ESG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이사회 의장과 대표를 분리하는 등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 ESG 경영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신설하면서 효율성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 같은 노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이제는 코로나를 같이 가야 하는 이슈로 인식되고 있다. 종식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느냐”며 “내년에는 투자 등 신사업을 강하게 추진하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존 사업의 구조조정과 ESG 경영 확대 노력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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