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ajor Economies Forum on Energy and Climate, MEF)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 9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비공개 화상회의로 개최된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난달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해 탄소중립을 법으로 규정한 세계 14번째 국가가 됐다고 밝히고, 다음 달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하고, 11월 COP26에서 추가 상향된 2030 NDC를 발표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또한 2023년에 개최될 COP28 유치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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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MEF는 지난 2009년 3월 미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15)의 성공적 개최, 청정에너지 보급, 온실가스 감축 등의 목적으로 발족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중단됐다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2021년 1월 바이든 대통령이 MEF 재개를 행정명령으로 발표한 뒤 2021년 4월 기후정상회의에서 MEF 세션을 개최했다.
오는 10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10.31.~11.12.)를 6주 남겨두고 개최된 이번 포럼은 금세기 말 전 세계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한 2050 탄소중립 및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 등 구체 기후변화 대응 방안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개최됐다.
청와대는 “올해는 파리협정 이행의 원년으로 이번 포럼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추동력을 더욱 강화하고, 주요국 정상들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의 상향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감축 이행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 “우리정부는 2050 탄소중립 실현 및 2030 NDC 상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국제사회에 천명했으며, 이번 포럼 이후에도 여타국들이 조속히 2050 탄소중립에 동참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결속을 다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기후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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