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결국 패전투수를 면하지 못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도 토론토의 역전을 부르지 못했다.

토론토는 1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3-7로 졌다. 이로써 토론토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에 밀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서 4위로,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이날 토론토의 패배는 선발 류현진의 부진 탓이었다. 류현진은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져 조기 강판됐고 시즌 9패(13승)째를 안았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1에서 4.34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미겔 사노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2아웃까지 잡은 다음 브렌트 루커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선제점을 내줬다.

2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선 토론토는 1사 후 코리 디커슨이 2루타를 치고 나가 기회를 열고 상대 실책과 제이크 램의 적시 2루타를 묶어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3회초를 버티지 못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고 4점을 내주고 강판됐다. 선두타자 라이언 제퍼스를 중전 안타로 내보낸 다음 바리언 벅스턴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호르헤 폴랑코에게 투런포, 조시 도널드슨에게 솔로포를 백투백으로 얻어맞고 2-5로 순식간에 재역전 당했다.

여기까지 48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로스 스트리플링과 교체돼 물러났다. 스트리플링이 등판하자마자 첫 상대한 타자 사노에게 홈런을 맞고 2-6이 됐다.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3회말 좌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 홈런으로 게레로 주니어는 시즌 46호를 기록,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다시 나섰다.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이 토론토 추격의 불씨를 당기지는 못했다. 미네소타가 6회초 루커의 홈런으로 7-3으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토론토 마운드는 류현진 강판 후 스트리플링(3이닝 1실점)-줄리안 메리웨더(1이닝 1실점)-네이트 피어슨-라이언 보루치-애덤 심버(이상 각 1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지며 비교적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이 초반 많은 실점을 극복하지 못해 중요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