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예품 전달식 참석해 ‘오색광율’ 전달…한국 나전칠기 특별전에서 공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20일(현지시간) 오후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을 방문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방문객이 많은 박물관이자, 미국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많은 관람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미술관이다. 

특히 이 미술관은 1998년 한국실을 개관했으며, 전담 큐레이터를 고용해 다양한 주제의 한국 관련 특별전시들을 개최하는 등 미국인과 세계인들에게 한국문화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거점 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 여사는 로비에서 미래문화특사인 BTS와 반갑게 인사하며 “오늘 오전에 있었던 SDG 모멘트 연설과 공연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UN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미래문화특사인 그룹 BTS(방탄소년단)와 한국실을 관람하고 있다. 2021.9.21./사진=청와대

맥스 홀라인 미술관 관장도 방탄소년단을 맞아 “오늘 BTS의 SDG 모멘트의 연설과 퍼포먼스로 지속가능한 미래에 관심을 갖게 해 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이후 김 여사 일행은 한국실로 이동해 신라의 금동반가사유상, 고려시대의 청자피리, 현대의 분청사기와 달항아리 등 전시품들을 관람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삼국시대의 신라 금동반가사유상을 보면서 “좋아하는 작품”이라며 포즈와 미소를 따라하기도 했으며, 고려시대의 청자피리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또 달항아리 앞에서 RM이 “달항아리의 찌그러진 형태에서 매력을 느낀다”고 말하자, 김정숙 여사는 “두 개의 반구를 합쳐서 하나가 되는 것이 달항아리”라고 설명하고 “방탄소년단이 다양한 예술에 조예가 깊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방문하고 있다. 2021.9.21./사진=청와대

김 여사는 분청사기의 전통 묘사 기법을 사용하면서 추상적인 형태와 문양을 올린 윤광조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한국의 전통 문화예술과 현대의 작품이 공존하는 한국실에서 한국문화의 자존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 일행은 미술관 루프가든에 마련된 한국공예품 전달식에 참석했다. 오는 12월 개막 예정인 ‘한국 나전칠기 특별전’에 전시될 이 작품은 정해조 작가의 ‘오색광율’로서, 한국 전통 직물인 삼베를 다섯 가지 색의 천연 옻칠로 겹겹이 이어붙여 만든 작품이다.

김 여사는 이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미술관의 한국실에서 한국에서 온 다양한 문화유산과 현대의 작품들이 문화외교사절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실이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약동하는 오늘의 한류를 세계인에게 전하는 뜻깊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BTS를 비롯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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