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제76차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21일(현지시간)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뉴욕의 차세대 한인 청년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한국시간으로 추석날 밤에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김 여사는 첫인사로 “코로나로 송편도 나눠먹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 송편 대신 달을 가져왔다”며 추석 보름달 사진을 보여주며, “우리는 달을 보면서 추석 때 소원을 빈다. 보름달 아래 기원한 모든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여사는 이어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K컬처는 이제 세계 문화지형의 중심이 되고 있다”면서 “수많은 난관을 통과하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발자취와 현재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자신의 길을 헤쳐나가고 있는 노력들이 K컬처의 세계적인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생존이 목표라면 표류지만 보물섬이 목표라면 탐험”이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희망의 끝까지 열정의 끝까지 여러분의 보물섬으로 항해하기를 바란다.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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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UN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주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차세대 한인 청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9.22./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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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는 한국인 최초 토니 어워즈 무대 공연을 한 황주민 뮤지컬 배우를 시작으로 뉴욕 한식당 ‘먹바’ 대표이자 쉐프인 에스더 최, 애니메이션 감독인 김진기 감독 등으로 11명 차세대 리더들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특히 뉴욕에서 한국어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이용근 교사는 “우리학생들은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간다. 앞으로도 한국어를 토대로 한국문화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참석자 중 유일한 10대 참석자로서 뉴저지 테너플라이시에 ‘한복의 날’을 만든 브라이언 전은 ‘한복의 날’ 제정 과정과 월 스트리트 태극기 게양 행사를 했던 경험들을 소개했다. 그는 “미국에서부터 한복의 날을 제정했다는 사실이 한국에도 알려져, 한국에도 한복의 날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박수현 연주가는 “그동안 동양인이 전무했던 뉴욕 필하모닉에 이젠 다수의 한국인이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인이 더 진출할 수 있으면 좋겠고 선배로서 돕겠다”고 말했다.
모두의 이야기를 들은 후 김 여사는 “여러분이 어려움 속에서 성취해 온 것들을 듣고 나니 가슴이 뜨거워진다”면서 “코로나 상황에서 한국국민들의 이타심과 선한 마음, 공동체 의식을 확인했다. K컬처의 열풍이 꺼지지 않도록 정부가 세밀히 지켜보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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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UN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주뉴욕한국문화원에서 차세대 한인 청년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수문장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9.22./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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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김 여사는 서울에서 준비한 추석선물을 전하며, 선물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선물은 일월오봉도가 그려진 에코백, 색동보자기로 포장된 한과, 나쁜 운을 쫒는다는 도깨비 얼굴이 그려진 수문장 마스크이다.
선물을 받은 참석자들은 먼저 수문장 마스크를 써보기도 하는 등 매우 기뻐하며 감사인사를 표했다. 참석자들의 마스크 착용 모습을 본 김 여사는 모두 마스크를 쓰고 기념촬영을 하자고 제안했고, 참석자 전원이 수문장 마스크를 쓰고 파이팅을 외치며 촬영을 마쳤다.
이에 앞서 김 여사는 같은 날 뉴욕총영사관에 방문해 코로나로 인해 많은 민원인의 민원을 해결했던 민윈실 직원들을 격려하고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 이어 김 여사는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과 함께 뉴욕한국문화원에 있는 전시장을 방문해 한국인 배우 200인 사진전을 관람했다.
뉴욕의 차세대 리더들과 함께한 간담회엔 한인청년 11명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원삼 뉴욕 총영사,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 조윤증 문화원장이 참석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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