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물리력을 동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교묘한 학교폭력 수법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상황도 작용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22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폭력 유형별 검거현황'에 따르면 가장 전형적인 '폭행·상해'는 2016년 9천396건에서 지난해 5863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학교폭력 전체 건수에서 폭행·상해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73％에서 지난해 51％로 줄어들었다.

반면 비물리적 방법을 동원하면서 비교적 적발하기 어려운 모욕·명예훼손, 성폭력, 강요 등의 학교폭력은 같은 기간 두 배 가량의 규모로 증가했다.

성폭력은 2016년 1364건에서 지난해 2462건으로 급증했다.

모욕·명예훼손은 2016년 301건에서 지난해 733건으로, 강요는 같은 기간 103건에서 지난해 224건으로 각각 늘었다.

'기타'로 분류되는 체포·감금, 협박, 정보통신망법 위반도 같은 기간 383건에서 754건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