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0·마요르카)이 이적 후 첫 선발 출전해 마요르카 데뷔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팀은 레알 마드리드에 대패를 당했다.

마요르카는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스페인 라리가(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원정경기에서 1-6으로 졌다.

레알과 전력 차를 드러내며 참패를 당한 마요르카는 승점 8(2승 2무 2패)에 머물렀다. 레알은 승점 16(5승 1무)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 사진=마요르카 SNS


이날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처음 선발로 내세웠다. 이적 후 이강인은 지난 12일 4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후반 교체로 데뷔전을 치렀고, 5라운드 비야레알전에서는 후반 45분 교체 투입돼 얼마 뛰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선발로 기용됐고, 기다렸다는 듯 골을 뽑아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과 함께 일본인 동갑내기 구보 다케후사를 선발 출전시켜 젊은 패기로 레알과 맞서보려 했다.

레알은 역시 강했다. 전반 3분 벤제마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24분 아센시오의 추가골이 터지며 2-0으로 앞서갔다. 

마요르카에 추격의 골을 안긴 선수가 이강인이었다. 전반 25분 호페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돌파해 들어가다 상대 수비가 압박하며 다가오자 빠르게 왼발 슛을 날렸다. 볼은 낮게 깔려 골문 왼쪽 모서리로 파고들었다. 이강인의 마요르카 데뷔골 신고였다.

마요르카가 추격골로 기쁨을 누린 것도 잠시. 레알은 전반 29분 벤제마의 패스를 받은 아센시오의 골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서도 레알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후반 11분 벤제마와 아센시오의 콤비 플레이가 다시 빛나며 아센시오의 골이 나왔다. 아센시오는 일찌감치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레알은 후반 33분 벤제마가 또 골을 넣고 후반 39분에는 이스코의 쐐기골까지 더해지며 6-1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됐다.

마요르카가 대패를 당해 데뷔골은 빛을 잃었지만 이강인은 드리블과 슈팅, 패싱 능력을 두루 보여주며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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