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10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연전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이 오는 27일 발표된다. 누가 이번 대표팀에 소집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들이 총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다음달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명단 발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월 7일 시리아와 국내에서 A조 3차전을 치른 뒤 12일 이란과 원정 4차전을 갖는다. 9월 국내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한국은 이라크와 0-0 무승부, 레바논에 1-0 승리를 거둬 1승 1무, 승점 4점으로 A조 2위에 올라 있다.

10월 2연전에서 한국은 조 선두권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가장 껄끄러운 현재 조 1위 이란과 원정경기가 부담스럽다. 벤투 감독이 유럽파 포함 최정예 멤버들을 모두 소집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9월 이라크, 레바논전을 치르면서 대표팀은 핵심 유럽파들의 체력 저하와 부상 등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간판스타 손흥민이 이라크전 후 피로누적이 원인인 종아리 부상을 당해 레바논전에는 뛰지도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홈-원정을 오가는 10월 2연전 일정이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유럽파들이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컨디션 저하 우려를 떨쳐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부상을 털고 토트넘 경기에 복귀했고, 황의조(보르도)는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떨어졌던 골 감각을 되찾았다.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황희찬은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예전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페네르바체에 입단해 터키 무대로 옮긴 수비의 핵 김민재도 건재를 과시 중이다. 

벤투 감독이 변함없이 유럽파 동원령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강인이 이번 대표팀에는 합류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강인은 새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최근 첫 선발 출전해 데뷔골을 넣으며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벤투 감독과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K리그 현장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국내파 대표 자원들의 기량도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

시리아와 이란 격파를 위해 벤투 감독이 대표팀 명단에 누구를 선발할 것인지, 손흥민 등 몇몇 핵심 선수들 혹사 논란을 피하기 위한 묘수는 있을지, 27일 발표될 대표팀 명단과 벤투 감독의 10월 2연전 구상에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