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동준(24)이 울산 현대를 울리고 웃겼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후 결승골을 터뜨려 울산의 선두 수성을 이끌었다. 

울산 현대는 25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이동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61점(17승 10무 4패)이 된 울산은 한 경기 덜 치른 전북 현대(승점 57점)와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패한 광주는 승점 29점에 머물러 11위로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울산은 오세훈을 원톱으로 세우고 바코, 이동경, 윤빛가람, 이동준을 2선에 배치했다. 박용우가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고 홍철, 임종은, 불투이스, 설영우로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울산이 선제골을 넣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6분 광주 김봉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동준을 손으로 밀었다. 비디오판독(VC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동준이 직접 키커로 나섰는데, 슈팅이 광주 골키퍼 윤평국의 발에 걸려 골을 만들지 못했다. 

결정적 기회를 날린 울산은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페널티킥을 실패한 이동준이 화끈하게 만회를 했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설영우가 올린 크로스를 이동준이 몸을 날리며 헤딩슛해 기어이 광주 골문을 열었다. 

리드를 뺏긴 광주가 반격에 나서 후반 11분 엄원상의 골로 동점 추격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은 무효 처리됐다.

이후 두 팀의 공방이 치열했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한 골 차로 울산과 광주의 희비가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