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일류첸코의 퇴장 악재도 전북의 선두 울산 추격 의지를 막지 못했다. 

전북 현대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린 전북은 승점 60(17승 9무 5패)이 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울산이 광주를 1-0으로 누르고 승점 61이 됐기 때문에 2위 전북과 승점 1점 차가 유지됐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일류첸코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송민규-김승대-김보경-문선민을 공격 2선에 배치했다. 백승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을 책임지고 김진수-김민혁-홍정호-최철순으로 포백 수비를 꾸렸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인천은 무고사, 아길라르 투톱과 박창환-김준범-구본철 등을 선발 출전시켜 맞섰다. 

전북이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다. 문선민, 홍정호, 김보경, 일류첸코의 슛이 인천 골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렸다. 선제골은 프리킥 찬스에서 나왔다. 전반 38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키커로 백승호가 나섰다. 백승호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인천 골문 우측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백승호는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전북에 리드를 안겼다.

김보경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추가골 기회가 인천 골키퍼 이태희의 선방에 막히며 전반은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들어서도 전북의 공세가 이어지던 중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4분 일류첸코가 헤딩슛한 볼을 이태희 골키퍼가 쳐냈는데 일류첸코가 재차 슛을 시도하려 발을 뻗다가 이태희의 머리와 충돌했다. 위험한 플레이로 간주돼 일류첸코에게 옐로카드가 주어졌고, 경고 누적이 되며 퇴장 당하고 말았다.

수적 열세에 몰린 전북은 김승대와 김보경을 빼고 구스타보와 이유현을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인천은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네게바와 김현을 교체 투입했다.

인천이 아길라르의 중거리 슛 등으로 골을 노렸으나 추격을 못하자 오히려 전북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31분 최철순이 후방에서 길게 걷어낸 볼이 역습으로 이어졌다. 송민규가 구스타보에게 볼을 연결했고, 구스타보가 상대 수비를 헤집은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려 다시 한 번 인천 골문을 뚫었다.

이후 인천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전북이 끈끈한 수비로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승점 3점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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