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5일 전날에 이어 또다시 담화를 내고 종전선언은 물론 남북정상회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늦은 오후 담화를 내고 “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 비로소 북남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종전선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의의 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북남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북남수뇌상봉과 같은 관계 개선의 여러 문제들도 건설적인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하나하나 의의 있게, 보기 좋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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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18일 평양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이동하고 있다. 바로 앞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2018.9.18./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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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부장은 “남조선 정치권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면서 “경색된 북남 관계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평화적 안정을 이루려는 남조선각계의 분위기는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역시 그 같은 바램은 다르지 않다. 지금 북과 남이 서로를 트집잡고 설전하며 시간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남조선이 북남관계 회복과 건전한 발전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말 한마디 해도 매사 숙고하며 올바른 선택을 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한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을 도발이라고 말해온 점을 예시로 들었다. 김 부부장은 “실례로 우리를 향해 함부로 ‘도발’이라는 막돼먹은 평을 하며 북남 간 설전을 유도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한번 명백히 말하지만 이중기준은 우리가 절대로 넘어가줄 수 없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은 미국을 본따서 이런 비논리적이고 유치한 억지주장을 내들고 조선반도지역에서 군사력의 균형을 파괴하려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한편, 김 부부장은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라는 점을 꼭 밝혀두자고 한다”면서 “앞으로 훈풍이 불어올지, 폭풍이 몰아칠지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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