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방탄소년단(BTS)의 유엔총회 참석과 관련해 “유엔 사무총장이나 내가 수백번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후 방송된 미국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BTS가 청년층들을 대표하고 있고, 청년들로부터 공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 젊은이들의 공감과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제수화를 활용한 ‘퍼미션 투 댄스’의 안무 동작을 직접 선보였고, BTS 멤버들과 앵커도 함께 따라했다. 문 대통령은 “사실 ‘퍼미션 투 댄스’는 노래도 아주 아름답고 안무도 아릅답지만 차이를 뛰어넘는 통합이란 메시지를 세계인들에게 전달해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
|
|
▲ 문재인 대통령과 그룹 BTS(방탄소년단)가 21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2021.9.22./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과 함께 인터뷰에 참석한 BTS 멤버들도 유엔총회 참석과 주요 의제인 팬데믹 극복 등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정국은 “특사 임명장을 받고 스피치와 퍼포먼스를 했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 시간이 멈췄다는 느낌을 받았다.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했으며, 진은 “백신에 대해 두려움이 있단 점은 저도 공감한다. (하지만) 과거의 것을 두려워한다면 앞으로의 발전은 없다고 본다”며 백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RM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이 변화와 위기를 인식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위기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공연에 대한 마음이 큰 만큼 하루 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해서 공연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앞서 BTS는 문 대통령의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바 있으며, 이번 제76차 유엔총회 기간인 지난 20일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세션에서 연설 및 퍼미션 투 댄스 공연을 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