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3.4%, 비컨테이너 9.7% 증가…부산항 등 일부 적체 현상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석유화학 제품과 자동차 수출 호조세 덕분에, 지난달 수출입 물동량은 작년 동기(1억162만t)보다 9.0% 늘어난 1억 1074만t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연안 물동량은 유류와 시멘트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기(1671만t)보다 6.9% 많아진 1787만t이었다.

수출입과 연안을 합친 전국 무역항 항만 물동량은 모두 1억 2861만t으로, 2020년 동기(1억 1833만t)보다 8.7% 증가했다.

   
▲ 부산항 컨테이너부두/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작년 동기(234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보다 3.4% 증가한, 242만 TEU를 나타냈다.

수출입은 3.4% 늘어난 136만TEU로 집계됐는데, 수출은 1.9% 감소한 67만 TEU를, 수입은 9.1% 증가한 69만TEU를 각각 처리했다.

수출입 증가는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의 수출입이 27.0% 증가한 영향이 컸으며, 환적은 105만TEU로 3.4% 늘었다.

주요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은 작년 동기보다 4.2% 증가한 181만 7000TEU를 처리했는데, 미국과 중국 물량이 늘면서 수출입과 환적이 각각 5.3%, 3.4% 증가했다.

인천항은 작년 동기보다 1.0% 감소한 27만 4000TEU였는데, 동남아 지역 수출입 물량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광양항은 2.9% 증가한 17만 TEU로, 미국·유럽과의 수출입과 환적 물동량이 모두 늘었다.

지난달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533만t으로, 2020년 8월(7778만t)보다 9.7% 증가했다.

항만별로 보면 광양항은 제철 관련 물동량 감소에도 유류와 자동차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14.2% 증가한 2185만t을 처리했고, 울산항 물동량은 유류 수출입 물동량 감소로 4.4% 감소한 1376만t이었다.

인천항은 석유가스, 석유정제품 등 유류 물동량 증가로 15.6% 증가한 858만t으로 집계됐고, 평택·당진항은 석유가스와 자동차 물동량이 늘어난 데 따라 29.1% 많아진 826만t을 처리했다.

품목별로는 유류 물동량이 작년 동기보다 15.8% 늘어난 3887만t을 나타냈고, 유연탄은 9.6% 증가한 1178만t, 광석은 10.8% 감소한 1056만t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자동차 물동량이 증가한 데 따라, 14.5% 늘어난 583만t이 처리됐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수출입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세계 주요 항만의 '연쇄적 적체'로 인해 부산항의 화물 처리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과장은 또 "글로벌 해상물류 적체 상황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부산항의 화물 보관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수출화물 보관장소를 공급, 수출화물이 적체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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