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쿠팡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중국기업에 맡겨 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쿠팡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쿠팡의 고객정보는 한국에 저장되고 있으며 어떠한 개인 정보도 중국에 이전되거나 저장되지 않는다"며 "중국 한림네트워크를 통해 고객 데이터를 저장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 서울 잠실 쿠팡 본사./사진=쿠팡 제공


쿠팡의 중국 자회사로 거론된 한림네트워크는 자회사가 아닌 관계사로, 글로벌 IT 인력들이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라고도 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은 국민 수천만명이 이용하는 쿠팡앱에 보관된 개인정보 및 위치정보가 중국기업인 ’한림네트워크 유한공사‘를 통해 중국으로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하루 평균 900만~1000만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앱이다. 가입하거나 직접 쇼핑을 하기 위해선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이메일 등 인적 정보는 물론 주소, 닉네임,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을 제공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수집한 정보가 중국의 쿠팡 자회사 한림네트워크(상해·베이징) 유한공사에 이전해 보관·관리되고 있다는 게 양 의원의 지적이었다. 

또 한번 중국으로 넘어간 개인정보는 중국 네트워크안전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중국 내 저장돼야 하고 중국 당국은 정부가 수집하거나 감시하고 있는 정보에 대해서는 규제하지 않는다. 

정보가 중국에 있는 동안에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언제든지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주장이다.

양정숙 의원은 "국내 5대 플랫폼 기업 중에서도 쿠팡을 제외한 네이버, 카카오, 라인, 배달의 민족 등은 제3국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 중국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는 곳은 쿠팡이 유일하다"며 "우리 국민의 민감 정보뿐 아니라 데이터 경제에 가장 중요한 핵심정보가 우리 통제를 벗어나 중국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쿠팡 관계자는 "한림네트워크는 IT 프로그램 개발 조직으로, 이 조직을 통해 고객 데이터를 저장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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