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이끌어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들도 연일 좋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K팝 돌풍을 만들어낸 이후 ‘K-드라마’ 제작사들까지 한류 열풍에 가담하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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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오징어 게임' /사진=넷플릭스 |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오징어게임’ 관련주가 주식시장에서 강세다. 이날 오후 12시 현재 버킷스튜디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 넘게 급등한 가격에서 거래 중이다. 이 종목의 주가는 지난 23일과 24일 연이어 상한가를 쳤다.
주가 급등의 원인은 ‘오징어게임’ 효과다. 이 드라마의 제작사는 싸이런픽쳐스지만 비상장 기업이다 보니, 주연배우 이정재가 소속된 아티스트컴퍼니의 지분 15%를 보유한 대주주 버킷스튜디오가 ‘오징어게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쇼박스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쇼박스는 지난 2018년 '오징어게임' 제작사인 싸이런픽처스에 10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로 분류됐다. 지난 23일 25.85%, 다음 날인 24일에는 21.32% 급등하는 등 이틀간 50% 넘게 상승한 쇼박스는 이날 오후에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화 ‘남한산성’의 감독인 황동혁 감독이 각본‧연출한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생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내용을 그린 9회 분량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오징어게임’은 지난 17일 공개된 이후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음은 물론 미국 전체에서 인기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전 세계 TV프로그램 부문 인기 1위에 등극했다. 마치 BTS가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한 것과 같은 신드롬 양상을 띠며 전 세계 시청자들이 열광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식시장 안팎에서는 ‘오징어게임’의 히트가 ‘K-드라마’의 한류 열풍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조성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징어게임’에 이어 내달 15일 공개되는 또 다른 기대작 ‘마이네임’ 제작사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주가도 오르는 양상”이라면서 “이번 열풍이 ‘단타’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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