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동부이촌동이 재건축·리모델링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전통 부촌의 명성 회복에 나섰다. 서울 강북권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한강맨션 아파트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고, 이촌코오롱 아파트가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전통 부촌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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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맨션 아파트 입구에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미디어펜 |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부이촌동에서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동부이촌동은 중간 길을 중심으로 한강변은 재건축, 공원쪽은 리모델링이 주를 이루고 있다.
동부이촌동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 3인방은 한강삼익, 한강맨션, 왕궁맨션이다. 앞서 한강맨션 아파트는 지난 24일 용산구로부터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기존 660가구에서 35층 15개동, 1441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사업비만 약 9100억원으로 삼성물산과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강삼익은 지난해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으며, 왕궁맨션은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에서는 이촌 현대아파트가 리모델링을 위한 입주를 이달말 완료된다. 롯데건설은 리모델링 사업 최초로 고급 브랜드 ‘르엘’을 적용해 750가구의 ‘이촌 르엘’을 조성한다.
인근 이촌코오롱 아파트는 지난달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강촌·건영한가람·한강대우·우성아파트 등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받는 중이다. 앞서 강촌아파트와 이촌코오롱아파트는 공동 리모델링을 추진했지만, 무산되면서 각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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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촌 한가람 아파트 단지에 건설사들의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미디어펜 |
동부이촌동 정비사업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도 주요 단지 앞에 고급 브랜드를 내세운 홍보 현수막을 거는 등 본격 수주전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가람 아파트 전용면적 114㎡(7층)는 지난달 28억원에 매매됐다. 지난 5월 같은 평형 아파트(2층)가 21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3개월 만에 6억원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한가람 아파트 전용 84㎡는 19억6000만원(8층)에서 21억2500만원(5층)으로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이촌코오롱 아파트도 지난달 전용 59㎡(12층)가 18억원, 84㎡(10층)가 22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올해 1월 기준 이촌코오롱 거래 가격은 59㎡(18층) 15억3000만원, 84㎡(13층) 18억원이었다. 1년도 안 돼 3~4억원이 오른 셈이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동부이촌동은 최근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으며 용산공원 개발 등에 대한 기대로 집값이 많이 뛰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정비사업 수주를 위한 물밑작업에 한창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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