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육성, 고품질 생산기술 개발, 유통시스템 구축 등 지원
[미디어펜=구태경 기자]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오는 2025년까지 527억 원을 투입해 충북농업 발전을 이끌어갈 8개 특화작목을 집중 육성해, 내수 및 수출시장을 연평균 10% 이상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28일 농진청과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충북 지역 농업 경쟁력 향상 및 소득 증대를 위해 ▲포도(와인) ▲대추 ▲마늘 ▲수박 ▲옥수수 ▲사과 ▲복숭아 ▲곤충 등 8개 작목을 특화작목으로 선정하고, 앞으로 5년간 527억 원을 투입해 집중 육성한다.

   
▲ 농촌진흥청사./사진=농촌진흥청


농진청에 따르면, 앞으로 8개 특화작목에 대해서는 우량 신품종 육성, 고품질 생산‧재배기술 개발, 가공‧유통시스템 구축, 내수‧수출시장 확대 등 다각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8개 특화작목 중 ‘포도(와인)’와 ‘대추’는 국가 집중 육성 작목으로 국가가 선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충북은 전국 3위(1638ha)의 포도 재배 지역이며, 영동지역은 전국 1위의 와인 생산지역이다.

하지만 현재 재배되고 있는 포도 품종 대부분이 수입종이며, 국산 와인시장 점유율은 7%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수입 저가 와인에 대응할 알이 작고 병해충에 강하며, 당도와 산도가 높은 양조용 포도 신품종을 육성해 국내 와인시장 점유율을 현재 7%에서 2025년까지 2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한 포도의 스마트팜 재배기술을 확립해 노동시간을 절반가량 줄이고, 농가소득은 10헥타르당 464만5000원에서 930만원으로 2배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북 대추는 전국 생산액의 31.4%(253억 원)을 차지하며, 식용 및 약용 소재로 활용되는 고소득 작목이지만 기상환경 변화에 피해를 많이 받아 안정적인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생종‧만생종 등 숙기별 우량 품종 및 수출용‧가공용‧기능성용 등 용도별 우량 품종을 육성한다.

특히 마늘은 국내 생산비가 중국에 비해 5배(한국 1871원/kg, 중국 410원/kg) 정도 높은 상황으로, 노동력 절감을 위한 기계화 보급률을 현재 35%에서 2025년까지 50%까지 끌어올린다.

이외에도 수박은 5개의 신품종을 육성하며, 옥수수는 고품질의 찰옥수수 신품종 7개를 육성하고, 사과는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 해소 및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해 노지 자동화시스템 등을 도입한 ‘디지털 과원’을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복숭아는 소비 트렌트 변화에 맞춘 중소형과 3품종과 냉해 저항성 2품종 등 모두 5개의 신품종을 육성하고, 곤충은 우량 품종 육성, 질병 억제기술 개발, 곤충유통사업단 운영 등을 통해 시장규모를 40억 6000만원에서 100억 원으로 약 2.5배 성장시킨다.          

이승돈 농진청 연구정책과장은 “앞으로 충북지역 8개 특화작목의 시장규모화 및 수출경쟁력을 강화해, 특화작목 생산농가의 연평균 소득 증가율을 전국 농가 대비 2배 이상 향상시키고, 충북농업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과 전국 9개 도는 지역별 생산기반, 연구기반, 성장잠재력 등을 고려해 총 69개의 지역특화작목을 선정하고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집중 육성하는 1차 종합계획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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