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우리나라 농업·임업·어업 가구(농림어가) 인구는 줄고 고령화는 심화하고 있지만, 도시지역에 살면서 농사를 짓는 '도시농부'는 늘어나고 있다.

28일 통계청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농림어가는 118만 5000가구, 265만 1000명이었다.

농가가 103만 5000가구 231만 4000명, 어가 4만 6000가구 10만4000명, 임가가 10만 3000가구에 23만 3000명이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농림어가는 4.2%(5만 2000가구) 줄고, 인구는 9.3%(27만 2000명) 감소했다.

전체 가구 중 농림어가 비중은 6.5%에서 5.7%로, 인구 중 비중도 5.7%서 5.1%로 줄었다.

   
▲ 농민의 채소가꾸기/사진=미디어펜


농림어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41.7%로, 2015년 37.8%보다 3.9%포인트 상승, 관련 조사가 통계청으로 이관된 2000년(임업은 2005년 이관, 총조사는 2010년부터 시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인구 중 고령인구 비중은 16.0%인데, 농림어가 고령인구 비중은 전체 고령인구 비중의 2.6배에 달했으며, 농림어가 경영주 평균연령도 65.8세로 5년 전보다 1.0세 올랐다.

이렇게 농촌 인구는 줄고 있지만, '도시농부'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 지역 농가는 75만 2000가구로 5년 전보다 12.1% 줄어든 반면, 동 지역 농가는 28만 3000가구로 5년 전보다 21.8% 증가했다.

이에 대해 홍연권 통계청 농림어업과장은 "도시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으면서, 토지를 사서 경작하는 '도시농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작년 농축수산물 판매금액이 5000만원 이상인 가구 비율은 농가 7.9%, 어가 24.7%로, 5년 전과 각각 0.1%포인트, 2.8%포인트 늘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