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8일 ‘김여정 담화’ 사흘만에 단거리미사일 발사로 무력시위한 것과 관련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미사일 재원을 정확히 분석해서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군사력 증강을 위한 것으로 규정할 수 있고, 기존에 있던 무기를 비행길이나 고도, 속도만 다르게 발사했다면 담화에 있었던 대남 요구 사항을 촉구하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사일의 재원 분석이 끝나야 북한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지시대로 담화나 미사일의 발사 상황을 종합적으로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가 김여정 담화에 담긴 ‘이중 잣대 철폐’ 주장에 대한 남한의 대응을 시험하려는 것이란 일각의 분석에 대해선 “북한의 상황에 대해선 한가지로 결론내기보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북한의 의도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김여정 담화를 자세히 보면 과거와 달리 우리에 대해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대화 여지를 좀 능동적으로 보여주는 것 아닌가 저희는 해석하고 있다. 오늘 북한 미사일 발사가 대미·대남에 대한 요구 사항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았다면 그것을 정확하게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