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야권 유력 대권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연희동 주택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누나가 매입한 것과 관련해 "까면 깔수록 야당 인사만 나오는 화천대유의 매직"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 측은 부친의 건강 문제로 급하게 집을 내놨다고 변명했지만 정말 기가 막힌 우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의 윤 전 총장 '장모 대응문건'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검을 개인 로펌을 넘어서 개인 집사로 생각하는 거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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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 의혹에 대해 까면면 깔수록 야당 인사만 나오는 화천대유 매직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사진은 지난 29일 최고위 참석 모습./사진=더불어민주당 |
윤 원내대표는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라는 말이 있다"며 "윤 후보는 고발사주 사건을 비롯해 처와 장모 관련 의혹 등 모든 혐의에 발뺌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지만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 윤석열 사단, 검찰 사유화와 법조 비리들이 있다는 건 확실하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게이트이자 법조비리 카르텔, 정리해서 말하면 '화천대유 국민의힘 게이트'가 윤석열 후보의 진실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라며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진실 앞에 무릎꿇고 후보직을 내놓음과 동시에 국민께 사죄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여야가 국회에 '언론미디어제도 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언론중재법 등 언론관련 법 전반을 논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 21대 국회의 언론개혁 시즌1이 드디어 열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렇게 언론미디어제도 전반에 걸친 논의를 한자리에서 함께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의정사상 처음있는 일이 아닌가"라며 "앞으로 민주당은 그동안 추진해온 가짜뉴스피해구제법의 처리를 유보하고 종합적인 논의로 전환한만큼 언론개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안팎에서, 언론 안팎에서 언론개혁을 위한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고 하는 데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당은 야당의 소극적인 입장이 있더라도 야당을 잘 설득해서 언론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관련해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주장하면서 이번 정기국회 중에 강행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야당의 강력 반발과 청와대까지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신중론을 제기하면서 결국 국회 내 '언론미디어제도 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언론중재법에 정보통신망법, 신문진흥법, 방송법 등 관련 4법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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