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년비 19.7% 폭등, 4개월 연속 사상 최고 상승률 기록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미국의 주택가격이 '폭등'하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뜩이나 불안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7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9.7% 급등, 4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재택 근무'로 주택 수요는 늘어난 반면 주요 건축 자재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주택에 대한 '수급 불일치'가 발생하면서, 주택 가격의 큰 폭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연합뉴스


주택가격 급등세는 임대료 등 주거비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 유발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주거비는 소비자물가의 3분의 1 비중을 차지하고, 통상적으로 집값은 1~2년의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되므로, 최근의 집값 폭등은 인플레 장기화를 야기할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공급 병목' 현상으로 인해, 높은 인플레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얼마 전까지 인플레는 '일시적'이라는 평가를 고수해 왔던 연준의 기존 입장을 바꾼 것으로, 이에 따라 재부각된 인플레 우려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 경로를 거쳐, 전 세계 금융시장 불안정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동산 가격의 상승 폭을 고려할 때, 인플레 압력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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