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사태·내부통제 부실 검사 전망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다음달께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상대로 종합검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5대 금융지주와 5대 은행 중 KB·신한·하나·NH농협에 대한 검사를 끝낸 뒤 마지막 순서다. 

   
▲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위해 최근 사전요구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금감원 종합검사는 사전요구자료 요청에 이어 사전검사, 현장 본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과정에 따라, 금감원은 종합검사를 시작하기 약 한 달 전 공식적으로 사전 통지를 하게 된다. 종합검사 착수 시점은 이르면 11월께 될 것이라는 후문이다.

양 기관은 2019년 우리금융지주가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금감원 종합검사를 받게 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8년 10월 경영실태평가를 받았다. 금융권은 타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의 검사사례를 놓고 볼 때, 두 기관이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부실한 내부통제 여부 등을 검사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법원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책임을 물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내린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취소하는 내용의 1심 판결을 내렸으며, 금감원은 결과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당시 재판부가 우리은행 내부통제 문제와 유명무실한 운영 실태를 지적한 전례가 있는 만큼, 금감원이 법원 지적을 토대로 검사할 것으로 추측된다. 

더불어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사태를 다룰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당시 우리은행장이던 손 회장은 중징계를 통보받은 상황이다. 현재 금융위는 이를 두고 최종 징계 수위를 논의 중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